저의 누나는 후천적 장애인이었습니다. 누나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에 대량의 뇌출혈로 죽음을 오고가는 수술을 몇 번 했고, 후유증으로 팔과 다리, 눈과 귀를 포함한 몸의 왼쪽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1년 넘게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매일 학교에서 회초리를 맞고 집에 오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누나가 많이 아프고 손과 발을 대신할 무언가 필요하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때로는 손과 발의 역할을 저에게 요구하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이 누나에게 불편한 왼쪽만 본다는 겁니다.
제가 기억하는 누나는 극E 성향의 말괄량이에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결과를 예상하지 않고 일단 시작했습니다. 방송국 퀴즈쇼에도 출연하고, 책도 내고, 연애도 하고 결혼해서 예쁜 딸도 낳았습니다. 모든 도전 과정에서 의사는 걱정하며 말렸지만 자신에게는 불편한 요소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누나가 세상을 떠난 이후 문득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한 번도 취직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셀 수 없이 도전했습니다. 글솜씨가 남달라서 책을 내기도 했지만, 회사는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오른손보다 움직이지 않는 왼쪽 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 때에는 사지 멀쩡한 몸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일, 직업, 과업' 무엇이라고 부르든 서로가 어디에 있든지 중요한 것은 '약속된 결과물'이라는 점 입니다. 이것은 장애인에게 큰 기회가 열렸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그 기회가 기업의 비용을 줄여주기까지 합니다.
해가 바뀌면 소속되는 회사가 바뀌고 월급은 최저임금이 반복되는 것을 '일자리'라고 불러서는 안됩니다. '일자리'라면 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키우고, 오랜 기간 일하면서 높아지는 전문성만큼 소득도 커질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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